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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마음의 여유가 생겨서 그런가(?) 유튜브로 고딩엄빠 클립본을 보곤 한다.

 

보면서 느끼는 점은 

 

뭔가 내 옛날 안좋은 기억들을 떠올리게 한다고 해야할까?

 

물론 내 부모는 고딩엄빠는 전혀 아니긴한데

 

어느 조건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가난함+직업도 불확실함+무책임

 

댓글들 보면 그래도 어린나이에 임신했는데 책임감이 있어서 애를 낳아 키운다고 하지만

 

난 반대로 생각한다.

 

책임감이 있었다면 애를 낳지 말아야지..

 

돈도 없고 직업도 없고 집도 절도 없는데 애를 낳아서 키우면 

 

본인도 힘들거니와 제일 중요한건 아이가 너무 불행하다는 것이다..

 

고딩엄빠 영상들 보면 아기들이 방긋방긋 잘웃던데

 

그 웃음은 행복해서 웃는게 아니라

 

자신의 불행함과 앞으로 닥칠 고난을 모르기 때문에 방긋 방긋 잘웃는 것이다.

 

그리고 뭐 집은 있다 치더라도 

 

돈도 없는데 애만 5~6명 낳은 케이스..

 

정말 화딱지가 나더라.

 

첫째딸과 아들이 거의 엄마아빠 역할을 대신 해주고 있으니 말이다.

 

나같은 경우 나(큰딸), 동생(남동생)이렇게 둘이었는데

 

엄마는 가출해서 한부모가정이었고

 

그 집에서 원하는건 첫째딸인 나를 엄마 역할을 대신 해주길 바라는 것이었다.

 

중학생 정도 되니까

 

다 컸다면서 그렇게 해주길 바라더라.

 

아마 다자녀 고딩엄빠 첫째 자녀들도 중학교 들어가고 점점 성장해갈수록

 

부모되는 인간들은 그 아이들이 자신의 역할을 대신 해주길 바랄 것이다.

 

열에 아홉은 그렇다. 만약 그럴 생각이 없었다면 진작 이 사단은 안일어났을테니 말이다.

 

그리고 명확한 일자리도 없고 알바를 하거나

 

배달 혹은 일용직 노동 이런것도 하는데 

 

그마저도 잘 안돼니 동사무소같은데 가서 지원금이나 타먹는 세금도둑질..(국가에서 생계지원금, 다자녀 지원금 이런거 다 우리 세금임..)

 

댓글들 보면 가관인게 

 

물론 열심히 사는데 정말 힘들어서 받는거는 나도 도와줘야 생각하고 백번 이해하지만

 

일도안하고 팽팽놀기만 하면서 애 싸지른걸로 지원금 타먹는걸 보니 음~ 세금도둑이구나 싶었는데

 

댓글 보면 애국자니 뭐니 이러더라.

 

물론 나도 내 수익이 그리 많지 않으니 고액 납부자는 아니어도

 

열심히 일해서 납부한 세금이 그런애들에게 쓰인다는게 좀 그렇던데..

 

근데 또 한편으로는 살기위해서 지원금이라도 알아보는게 그나마 나은것 같기도 하고 싶었다.

 

왜냐면 나도 한 어릴때 한부모 가정에 아빠라는 사람도 1년정도 일하면 3년을 놀고 이런식이었기 때문에

 

맨날 학비 지원을 받기는 했지만 용돈도 없다시피하고 사는게 좀 궁핍했는데도

 

아빠가 뭐 지원금이나 이런걸 안알아봤기 때문이다.

 

(참고로 아빠는 혼자서 뭔가를 판단하는걸 못한다. 지능에 장애가 있는건지 중학생때부터 아빠가 공과금 납부같은일을 

하면 꼭 나 아니면 할머니를 대동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4~50대 넘게 먹은 성인이 그런일도 혼자 못하는게

정상은 아닌 것같다.그리고 나는 중학생 당시 은행에서 할줄아는건 통장 입출금이랑 무통장 입금 뿐이었다ㅡㅡ)

 

어릴때 할머니가 아빠가 성실하다 뭐 어쩐다 그러는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일용직 노가다하는 것도 어쩌다 알게된 아저씨가 공수 생겼으니 같이하자고 연락한거 아니면

 

그냥 집에서 누워서 밥만먹고 잠자거나

 

게임만하거나 이랬는데

 

본인 스스로가 뭔가를 하려고 찾는 모습을 단한번도 본적이 없는데

 

이걸보고 성실하다고 해야하나..? 

 

일하고 그만두고도 계속 일자리 알아보고 없음 단기알바라도 했던 내가 더 성실한 것같은데.. 억울하다.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고등학생 졸업할때쯤 상황이 더 안좋아졌더니

 

나보고 고등학교 졸업도 못시킬것 같다 그러고

 

나 잘때 할머니랑 대화하는걸 우연히 들었는데 (말소리때문에 깸)

 

본인은 일 계속안할거고 애들한테 돈 한푼 안줄거고(안바람. 없을거같음)남은 돈으로 죽을때까지

 

먹고 놀겠다 이런 얘기를 할머니한테 하는데 할머니는 그걸 듣고도 울 첫째아들이 성실하다 이런 소릴하는건지..

 

그 말을 들은 내 심정은

 

그냥 당시에는 너무 속이 상해서 눈물이 났는데

 

지금와서 보면 어차피 그 집사람들은 날 가족으로 생각하지도 않았고

 

그냥 짐덩이로 생각했으니 당연히 그렇게 생각했으리라고도 본다.

 

(아빠가 맨날 나 때리고 괴롭히고 진짜 이 씨발럼때문에 자살 생각을 하루이틀 한게 아닌데도

 

할머니네는 강건너 불구경하는 사람들처럼 대했다. 생판 모르는 남들도 이렇게 안할것이다.)

 

 

 여튼 뭐 내 가정사까지 말하다 보니 글이 산으로 갔는데..

 

돈도없고 능력도 없는 상태에서 애를 낳는다는건

 

서로에게 고통만 주는일이고

 

나도 그런 비슷한 고통을 겪고 살았는데

 

그 아픔이 10년가까이 지났는데도 고통이 사라지질않는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자꾸 보게되는건 마치.. 발냄새를 계속 맡게되는 원리라고 해야할까..허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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